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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Jan

Up In the Air에 녹아 있는 각종 중의적 개념들

2010 at 05:37 pm by 아쿠아마린
댓글 2개
구석진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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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 In the Air가 국내 개봉되지 않을 영화인 줄 알았다. 그래서 자막도 번역해 놓고 보니 국내에도 개봉할 영화구나. 실은 나도 자막을 번역하기 전에는 이 영화에 대해 별로 큰 기대를 갖지 않았다. 그런데 번역 과정과 그 이후 결과물을 다시 볼 때에도 보면 볼수록 이 영화의 매력에 빠져든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요즘의 다른 영화들에 비해 동일 러닝타임 내에서도 훨씬 많은 것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면서 전개 속도는 약간 빠른 느낌인데 극중 연기자들의 표현력과 감독의 스토리 연출로 인한 전달력이 뛰어난 작품인 것 같다. 사실 요즘 널려있는 1시간 30분짜리 영화 치고 이만한 감동과 현실적인 잔잔한 재미 요소를 느끼게 해주는 영화도 드문 것 같다. 뭐 요새 세계적으로 아바타니 뭐니 난리지만, 난 그 영화 그닥 3D니 4D니 하는 이펙트 자체는 인정할 만하지만 그 외에 스토리 자체의 참신함이나 감동이 없이 매우 지루하게 보았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기술적인 요소에만 빠져서 영화를 평가하는 이런 모습이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기술적으로 뛰어남을 인정할 부분은 하되 영화의 전체적인 면은 그럴 만큼은 아니라고 보는데. 뭐 이건 지극히 내 개인적 생각일 뿐이지만…

하지만 그에 반해 이 Up In the Air는 개봉하면 국내 극장에서 보아줄 필요가 있을 만한 가치있는 영화라고 난 생각하고, 어찌됐든 확신하는 기정사실은, 이 영화는 해외에서처럼 국내에서도 크게 성공할 것이라는 것이다.

Up In The Air

Up In The Air - 자기를 격리하는 고치와 뭐 달라요?

영화 전반에 걸쳐 몇 가지 중의적인 표현과 개념들이 등장한다.

일단 영화 제목으로 채택한 Up In the Air는 뒤늦게 알아보니 개봉사에서 ‘마일리지’라는 제목으로 개봉하려다가 제목을 뒤늦게 바꿨다고 하든데 ‘마일리지’로 바꾼들 그것이 사실 무리인 것은 아니다. 왜냐면 마일리지가 주요 소재긴 하니까. 그러나 주제와 전달하려는 핵심 측면에서 보자면 그것을 제목으로 하면 좀 아쉬운 면이 남는다. 원래 제목은 ‘공중에서, 하늘로 이륙하여’ 뭐 그런 식의 뜻도 있지만, 이 영화에서 제목으로 정한 이유로의 의미는 ‘불안정함’ 이라는 형용사로서의 의미다. 영화의 맨 마지막  제작진 롤이 올라갈 때도 나오지만 이 영화감독인 제이슨 라이트먼에게 케빈 레닉이라는 사람이 직접 작곡한 ‘up in the air’라는 제목의 노래를 보낸다. 곡의 가사에도 엄연히 Up In the Air는 ‘불안정한’ 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영화 속에서도 이러한 사전적 의미를 직관적으로 비유해서 보여준다. 일단 Up In the Air는 주인공의 일상, 즉, 일상적으로 비행하며 파견다니는 상황, 공중에서의 일상을 나타낸다. 그와 동시에 이 주인공이 파견 위주의 업무 뿐 아니라 자신의 강연에서 사람들에게 연설하는 내용처럼 본인 스스로도 인생에서 무소유를 통해 자신의 삶에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자유를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주인공의 삶은 말 그대로 항상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공중에 떠다니는 불안정한(Up In the Air) 삶이다. 그러한 불안정함은 주인공의 삶 뿐 아니라, 주인공이 일상적으로 정리해고하는 많은 이들의 앞날에도 마찬가지로 존재한다.
좀더 낱말을 구체적으로 뜯어 분석해보면 air 속(in)에 떠 있는 물체만도 지표면에 서 있는 사람들의 눈에는 너무 멀어서 땅위의 것보다는 잘 보이지 않는다. 한마디로 막연해지는 셈이다. 그런데다가 하늘엔 구름이 있는데, 단지 그 대상이 하늘 속에 머무는 차원을 넘어서 더 위로(up) 올라가버리면 이제 구름에 가려서 “앗 어디로 간 거지? 무사할까?” 등의 염려를 부르는 미지의 상태가 되어 버린다. 이것이 바로 Up In the Air의 의미인 것이다. 주인공의 영화 마지막 멘트에도 숨어있던 별 얘기가 나오듯이 “구름 위로 숨어버려 지상에 서 있는 사람들의 눈으론 전혀 볼 수 없는 막막한 상황”을 의미하는 표현이 바로 Up In the Air인 것이다.

제목 외에도 중의적 의미를 암시하는 표현들이 5가지 정도 등장하는데 일일이 기억할 수는 없지만, 첫번째로

# 카드, 서류, 컴퓨터(디지털,화상/인터넷을 통한 해고), 가짜 사진 등의 ‘가상‘ 이라는 개념과
그에 대치되는 현실 삶, 현실 회사, 대면 면담을 통한 해고, 여행 등의 ‘현실‘ 이라는 개념이 대립하여 등장한다.
스포일러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구체적인 설명은 적지 않겠다.

# 구속, 책임, 결혼, 정착, 가족(집)  vs  빈 배낭, 파견, 시간절약, 편한 관계, 자기를 격리하는 고치 :  이렇게 대립되는 개념이 등장하고,

# 자주 등장하는 fire라는 낱말 역시 두 가지 중의적 의미를 띤다. 그것은 바로 fire(배낭, 짐을 불태우다)와 fire(해고하다)의 의미다. 실제로 주인공은 자신의 삶에서 짐이나 짐이 든 배낭을 불태우면서 그와 동시에 업무적으로 다른 이들을 해고하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이 영화에서는 스토리 전개에도 충실하고 재미를 주는 요소도 중간중간 넣으면서,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 중의적 표현들을 곳곳에 사용해 둘을 비교해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아마도 개봉하고 영화관에서 다시 본다면 훨씬 감동으로 다가올 것 같다. 제작진 올라갈 때 맨 마지막에 나오는 그 노래는 해고당한지 얼마 되지 않은 케빈이 우연히 영화와 똑같은 up in the air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상황을 묘사해 쓴 곡인데 영화감독이 그 곡을 영화에 넣기로 채택했고 이 곡의 컨셉이 오히려 나머지 영화의 11곡의 사운드트랙보다 더 맞아떨어져서 이 케빈이라는 사람은 그로인해 화제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케빈의 곡 때문에 사운드트랙 앨범을 구매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Kevin Renick의 ‘up in the air’ 티볼리 공연>
<?php# GTPORT·com * 지티포트닷컴의 컨텐츠입니다. http://www.gtport.com ?>
트랙백: http://www.gtport.com/1105/track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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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UpInTheAir, 불안정한, 업인디에어, 중의
  • steven lee :
    February 8, 2010 at 12:50 pm

    참고: IAD Washington 공항중에 하나. STL: St. Louise 공항 ORD Chicago Ohare 공항 SDF: Kentucky Louisville 공항 따라서 세인트 루이스 공항에서 다음 연결편까지 몇시간 (또는 얼마간) 기다리는데? 라고 하면 더부드러웠을 겝니다. 아울러 layover는 항공 철도등의 여행중 목적지에 도달하기위해 중간기착지에서 연결편을 기다리는 시간을말함. 짧게는 20-30분 길게는 공항또는 인근호텔에서 1박을해야할경우도 있읍니다. 중도하차란번역은 그의미가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위의 한 예처럼 의역도 한글과 영문의 번역이 관람객들의 이해에 도움이 될겁니다.

    steven lee님 글에 답하기
    • admin :
      February 8, 2010 at 9:14 pm

      안녕하세요? 방문과 따뜻한 조언의 말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의 경험부족으로 그런 실수를 저질렀네요. 자막 파일은 처음 파일이 배포돼 버리면 그 이후에 수정해서 올려도 전파가 안 돼 소용없지만, 말씀해주신 내용을 참고해 이후엔 더욱 매끈한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내일 맞으세요~

      admin님 글에 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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