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음반 재킷 디자인의 바탕을 보면 피가 두터운 층을 이루며 응고되는 듯한 재질감이 느껴진다. 핏빛, 장밋빛. 피와 장미의 결합. 달콤하고도 위험한 사랑?
장미빛 유혹적인 발언으로 대중을 구슬리지만 뒤로는 모두를 말살하려는 음흉한 꿍꿍이를 계획하고 있는 자의 실체같은 느낌.
카드 안의 인물은 상/하가 서로 상반된 얼굴을 하고 있다.
이중인격과 위선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음모(또는 비밀)를 가진 자가 휘두르는 칼날(카드 안의 그림에 자세히 보면 권력자로 보이는 인물이 눈가리개를 하고 머리 뒤로 살인용 칼을 들고 있음)에 의해 피로 범벅된 주변을 나타낸 듯하다.
‘피 범벅‘이라는 느낌에 더욱 확신을 부여하는 부분은 카드 우측과 우측 상단, 그리고 좌측의 몇몇 피가 튀긴 것을 나타내는 듯한 점들이다. 인류 등장한 이래 역사적 과거의 무수한 권력자들의 술수와 자신의 세력 확장을 위한 음모, 그로 인한 피바람이 끊이지 않았음을 볼 때, 이 음반이 현 국내 실정 상 겉으로 활짝 드러내며 ‘내가 의도하는 바는 이러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님을 볼 때, 겉으로는 비록 미스테리를 주제로 우주와 인류 등에 대한 고찰을 하는 척 드러내고는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이런 디자인과 비타이틀 곡인 Coma 등 상당한 은유와 암시를 통해 현 사회의 적나라한 문제와 많은 이들의 죽음과 더불어 과거/현재/미래의 피바다를 암유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