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과연 뭘까?
인류 대부분의 일생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이다. 화폐나 부동산이나 자녀교육 등 뭔가 노예처럼 끈에 묶여 죽을 때까지 충성하며 살아간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문득 깨닫고 자유를 향해 뛰쳐나가 보지만 이미 그때는 생이 다 해갈 때쯤이다.
이걸 보면서 안타깝다는 생각과 함께 사람들의 생은? 나의 생은? 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애니메이션 속이지만 이 로봇이 너무 애처롭게 여겨졌다. 그림일 뿐인데 왜 가엾어 죽겠는지…
그런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정말 잘 만들었다.
또 한편으로는 불쌍한 나의 햄스터들이 생각난다. 그 조금의 자유를 원하는데도 수가 많다 보니 항상 방목하지도 못 하고 그 짧은 생애에서 먹고 싶다는 음식을 햄스터 몸에 해로울까봐 주지 않는 것. 과연 그것이 진정 그들을 위한 일일까? 햄스터 당사자는 실상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러면 좀 더 원하는 방향으로 해줄 텐데…
인간이 자녀를 출산하는 것은 절대로 아가페가 아니라 자기가 자식을 일방적으로 좋아하고 키우기를 좋아한다는 이기심에서 낳듯이, 나 역시 귀엽고 사랑스런(일방적인 내 입장일 뿐) 햄스터를 더 오래 삶에 붙들어놓고 싶어서 정작 순간순간 그들이 원하는 걸 해주지 않고 모른 체 한다. 어느 길이 진리인가?
때론 이런 고뇌에서 벗어나고 싶어 애초에 난 기르지 않았더라면 하는 생각도 들 때 있지만, 좀 더 생각해 보면 어차피 태어나게 돼서 나 아닌 다른 사람이 기르게 됐더라면 이보다도 훨씬 못한 대우를 받거나 더 소홀한 관리로 일찍 죽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나 혼자 괴롭지 않기 위해 키우지 않았길 바라는 심정은 어쩌면 역시 나만을 위한 비겁한 현실 도피적 이기심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