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연한 봄을 넘어서 이미 한여름 날씨를 방불케 하는 이 더위~
2월 말이었는지 3월 초였는지 구입했던 산세베리아…
집에는 내가 산 것을 비롯해 새끼 산세베리아 화분이 3개 더 있는데 새끼들은 뿌리가 없었는데 최근에 튼튼히 고정시키기 위해 화분을 정비하다가 굵은 잔뿌리 몇 개가 새로 생겨났음이 확인되었다! 오호 이제 자리를 잡는구나..
초미니 방울토마토라는 종자와 반질한 느낌의 완두콩 씨도 사다가 3월 초에 뿌렸는데 전혀 발아가 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매우 낙심하다 못해 포기하고 이 화분을 산세베리아 포기나누기 용도로 전환하려고 결심했는데 지난주부터 새싹이 하나씩 나서 완두콩 싹 두 개와 방울토마토 싹 한 개가 나왔다. 화분 가운데 자리로 다시 레이아웃^^ 해주느라 파봤는데 토마토는 작은 실뿌리가 생겨있었고, 완두는 이미 둘 다 뿌리가 상당히 굵고 길었다.
가슴이 설렌다.
내가 구입했던 넓은 포기 산세베리아는 흔히 사진에서 접해본 산세베리아와 모양이 조금 다른 듯하다. 왠지 좀더 잎 모양이 평평한 것 같다. 잔뿌리가 많은 걸로 샀는데 길이가 그다지 길게 자라지 않고 넓게 포기가 펼쳐져서 마치 꽃잎처럼 돼 있는게 참 화려하고 예뻐 보인다.

어쨌든 이 화분에서 몇 주 전 어린 새 잎 하나가 시들었었다. 상심했고, 혹시 물을 너무 자주 주어서 뿌리 쪽에 문제가 생긴 건가 싶기도 했다. 사실 그 동안 나름대로 신경써서 거실에는 햇빛이 잘 들지 않기에 거실에 두었던 산세를 아침에 일어나면 안방 창가로 옮겨 주고 저녁이 되면 다시 거실로 옮겨 놨었다. 그런데 하나는 시들고 어린 산세베리아 화분들 중 하나는 내동생 방에 두었는데 이상하게 두 잎이 시들어 죽어버리길래 지금 안방 산세를 제외한 새끼 산세 2 화분과 내가 구입했던 넓은 포기 산세 모두 내 창문 앞 책상에 올려 두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햇빛이 별로 안 드는 내 방에 둔지 2주쯤 지났는데 더이상 잎이 시들지 않고 안정을 찾는 듯한 느낌에 잎 색상도 좀더 짙푸른 색을 띄는 것이다. 더구나 넓은 산세베리아 화분의 반대편에 햇빛이 닿을 수 있도록 오늘 아침에 화분을 돌리다가 깜짝 놀라게 된 발견.. 그것은 …………… !! 아기 산세베리아 포기였다. 그냥 새 순 하나도 아니고 덩어리 포기 새끼.. !!
어쩌면 내 방이 빛은 많이 들지 않지만 이 집에서 가장 온도가 높고 전자파가 뿌리를 자극해서 새 순이 나도록 유도하는 것은 아닌지 추측만… ㅎㅎ;; (내 방이 유난히 온도가 높은 원인을 아직 모르겠다. 봄가을에 보일러를 꺼도 내 방바닥은 따뜻함이 느껴진다. 온 몸에 열이 많고 더위를 유난히 타는 나로서는 참 불행이다)

아아~ . 아무튼 이 감격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분명히 구입했던 지난 달 초에 분갈이 할 때는 뿌리에 새 순이 하나도 붙어있지 않았다. 작은 화분에 포기를 나누어 심어주려고 파헤쳐 보니 이미 새 덩이 포기가 3개나 있었고 이 중 하나는 새로 막 생겨나는 듯 하고, 또 하나는 흙 속에 파묻힌 채 아직 흰색이어서 놔두고 밝은 연두 빛을 띄는 명확한 포기 하나를 떼어서 작은 화분에 옮겨 심는 작업을 완료했다. 일단 옮겨 심고 나면 일주일 간은 물을 주지 말고 건조하게 유지하라고 해서 물은 주지 않았다.

넓은 포기 어미 산세를 각별히 잘 돌봐야 겠다. 이미 구입하기 전에도 화원에서 여기서 나온 포기 몇 개를 떼어낸 자국이 뿌리쪽에 있는데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게 새끼 포기들을 낳을 것만 같다. 잘 자라라~~ 집에 화분을 끝없이 늘릴 수 없으니 나중엔 지인들에게 분양을 해야 하는 건 아닌지 너무 이른 걱정마저 든다. 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