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있으면 커피믹스를 줄창 마시게 되는데, 그 안의 설탕만으로 몸 상태가 너덜너덜해지고 부교감신경이 예민해지기 때문에 자제를 해야 한다. 그렇다 보니 총무님이 내려둔 원두로 한두 잔은 대체를 하게 되는데 스타벅스류의 아메리카노에 비해 내가 볼 땐 맛이 있다. 비결은 총무님의 센스로 인한 ‘원두 반 + 헤이즐넛 반’.. 헤이즐넛은 그 자체만으론 맛이 없지만 향이 좋아서 원두 백퍼의 쓰디쓰고 찝찝한 뒷냄새를 없애주어 깊은 원두의 맛 플러스 은은하고 보드라운 향을 선사한다. 그 덕택에 오리지널리티에서 멀어지든 뭘하든 어쨌든 맛이 있고 그 점이 중요하다.
지금 또 민토 와서 일을 하고 있는 다른 곳의 아메리카노와 마찬가지로 입에서 느끼는 맛 자체는 이상이 없는데 냄새가 끝이 담배가루+담뱃재를 물에 탄 듯한 찌든 냄새가 난다. 이걸 마시면 내 몸도 찌들 것 같다. 사실 심하지도 않고 무시하고 넘길 수 있는데 커피 원두의 고유의 특성인 걸 어쩌랴… 사무실 하프앤하프 원두 커피가 그립구나. ㅋㅋ
전에는 원두도 별로 안 좋아했어서 적어도 설탕이나마 넣어 먹곤 했는데 지금은 또 한번 입맛이 바껴서 그렇게 먹으면 사약 맛이 나고 끝맛도 무지하게 찝찝해서 설탕을 절대 넣지 않는다.
앞으로 한 시간 열시미 번역 작업을 달려주고, 정확히 3 :30에 ‘점저‘(비트윈점심앤저녁)를 시켜먹어야 겠다. 어차피 집에 가서 8시 반쯤 또 한 끼니 보충해 줘야 하지만. 민토는 식사도 가능한게 장점이지만 밥끼니로 먹을 만한 메뉴가 2-3개 밖에 없다. 정확히 밥이라고 말할 수 있는 메뉴는 1개 뿐이다. 민토 도시락. 그 외엔 다 느끼한 크림이나 치즈 범벅이 들어가고, 대부분 스파게티류나 밀가루 음식이다. 양도 무지하게 적고. 최근에 그나마 크림은 들어갔어도 덜 느끼하고 쌀이 꼬들하게 느껴지면서 몸에 무지하게 좋은 버섯마저 들어가버리고 만 메뉴를 발견햇다. 옆 자리 누군가 커플이 먹는 것을 보고 한번 시켜봤는데 꽤 맘에 든다. 이름하야 버섯크림리조토. 그 전엔 항상 불고기와 돈까스 새우까스가 섞인 민토 도시락만 먹어오다가 요즘은 버섯크림리조토만 먹는다. 맛도 있는 편이고 씹는 느낌도 퍽퍽한 밥보다는 덜 익힌 듯한 쌀의 씹히는 느낌 플러스 보드라운 크림에 버섯까지 , 먹고 난 후 속도 무지하게 편하고 더럽게 생각될지 몰라도 변의 상태도 매우 고와지는 것으로 보아 내 몸에 잘 맞고 건강에 좋은 요리임에 틀림 없다. 이제 나이가 들었으니 매운 음식은 금지할 생각이다. 속에 매운 음식이 절대 좋은 역할을 하지 않음을 오랜 경험으로 깨달았다. 난 무조건 담백하고 적절히 부드러우면서 잘 씹히는(바삭하거나 꼬들하거나 덜 익거나 등등… 절대 말랑하거나 퍽퍽한 음식은 안 됨) 것이 내 몸 건강에 최선이고 먹는 중의 기분도 최고라는 점을 15년 전부터 발견하고 현재까지 그 확정 또는 확신을 불변으로 이어오고 있다. 민토 특히 수원점에 바라는 점이라면, 진정한 밥끼니 로서의 메뉴를 다양하게 늘려주면 좋겠다. 물론 대부분의 메뉴를 크림과 플라스틱치즈로 범벅하면야 원가도 적게 들어가면서 요즘사람 입맛에도 맞추면서 양도 좀 많아 보이게 치장할 수 있어 그 술수를 과감히 포기하긴 어렵겠지만 말이다.
내일 아침은 배 반쪽을 잘라 먹고 출근할 계획이다. 대보름이라고 지점장님이 월요일에 다들 밥 먹지 말고 출근하라고 하셨다. 지점에서 오곡밥 시켜서 아침 조회 끝나고 먹는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