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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Jan

관계, 신년목표, 온갖 잡담과 스트레스 해소

2012 at 01:25 pm by 아쿠아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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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관계든 한번 끊으면 상처는 크더라도 그것을 순식간에 끊고 쉽게 잊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필시 난 냉정함도 유전적으로 한켠에 타고 난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사람에게 정이 없는 타입은 분명히 아니다. 어릴 때부터의 경험 누적에 의해 많은 인간 관계에 실망했고 그 결과 선천적인 내 성향이 더욱 굳혀진 면은 있을 것이다. 거의 업무적인 관계 아니면 정말 내가 강하게 호감을 느끼는 사람 외엔 별로 마음을 열지 않는다.

작년에도 알게 된 사람이 참 많았지만 그리고 정도 들었고 하지만 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고 또 가는 게 있어야 오는 것도 있다는 측면에서, 내가 그들에게 그닥 마음을 표현하는 부분이 미흡했거나 더 많은 나의 부분을 오픈할 수 없는 현실 등으로 인해 어쨌든 더 정감을 주지 못 한 부분도 있겠거니 한다. 비단 나뿐 아니라 사회가 각박해지고 어찌 보면 대다수 사람이 겉은 아니라도 속은 심지어 나보다 더 냉랭하고 차갑게 끊을 수 있는 성격으로 진화(?)했다고 보이는 면도 있다.

현대해상에 다니면서도 정들고 서로 인사하는 것만으로 반가운 사람들이 있는 반면, 바로 옆에서 항상 함께 활동하고 웃고 떠들던 몇몇은 어쩌면 애초의 관계 자체가 그래서일 수도 있겠지만 굉장히 가식적인(겉 다르고 속 다른) 모습으로 대한다.

어차피 이런 부분은 난 이미 고2때 해탈했기에 불만이나 실망감은 애초에 없지만, 용서가 안 되고 싫은 점이 있다면, 나에게 대하는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이 아니라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마치 나를 위하고 생각해 주는 척하는 말과 행동으로 일관하는 모습이다. 그래서 요즘 좀 나쁜 마음일 순 있지만 내가 피해자로서 계속 이미지나 관계에 대한 오해를 당하고 스트레스적 피해를 입느니보다 낫기 때문에 차라리 그 사람이 이 회사를 관두게끔 모든 상황이 설정되게끔 주문하고 있다. 그리고 이 사람은 기독교인으로서 너무 잘못된 믿음을 전달받음에 의해서인지 스스로 자기최면에 의해선지는 몰라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더욱 싫다. 기도를 하면 다 들어주는 그 분이 저 높은 곳에 있으니 자기한테 잘 보이라는 둥(농담이 섞였긴 해도 이런 종교인-마치 지가 하나님의 대리인인 양-을 간혹 접하다 보니 진짜 싫다), 혹은 교회를 나가야 한다는 둥 이야기한다. 나야 청소년기 내내 교인이었고 알거 모를 거 다 아니까 이해할 수도 있지만, 명백히 그 종교가 싫다고 말한 사람들에게까지 자기보다 어리거나 만만하다 싶으면 그런 식으로 장난 백퍼든 진담 백퍼든 간에 말한다는 게 정말 타인으로 하여금 증오를 유발하지 아니할 수 없다. 자기가 좋아하거나 동경하는 몇몇 사람에게를 제외하곤 겉으로 여러 사람이 있을 때는 상대를 위하는 척하지만 단 둘이 있거나 여럿이 있더라도 이런저런 상황에 묻히겠다 싶으면 공공연히 말을 듣지도 않고 무시한다든지 하는 짜증나는 성격도 겸비했다. 평소에 단 둘이 이야기할 땐 그나마 진지할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거의 항시 농담과 장난만으로 상대방의 말에 대꾸를 하니까 처음엔 그러려니 했는데 같이 오래 지내다 보니 왜 옛날부터 내가 속한 그룹엔 꼭 이런 스트레스성 인물이 한 명씩 존재해야 하는지 곱씹게 된다. 아마 남에게 자기 맘에 들지 않으면 무시하고 교묘한 것에서 스트레스를 주고 얍삽하게 행동해서 직간접적 피해를 줘도 자기는 하나님이 지켜주니 기도만 하면 용서될 것이라는 생각인 것 같다. 기독교를 싫다고 말하는 사람 중 일부의 의견을 들어보면 바로 저런 일부 몰지각한(솔직히 저 정도면 정신질환인 것 같다) 기독교인 때문이라는 점을 알긴 아는지. 저런 행동은 오히려 신에게서 버림 받고 불지옥 내에 갇힌 채 영생을 얻게 되는 지름길은 아닐까 하는 생각. 적어도 내가 신이라면 나를 욕먹이는 이에 대한 당연한 처분일 것이다.

순간 흥분해서 특정인에 대해 비방 아닌 비방을 적어버렸긴 한데, 이런 성격에 해당하는 사람은 정녕 반성과 마음 속의 사죄를 마지 않아야 한다. 당할 때는 정말 이런 글에 표현된 심정 쯤 아무 것도 아니다.

이런 식의 관계 외에도, 이제 6개월이 지났지만 처음 보험 설계사를 시작하고부터 주변에 기회가 생겨 본업 외에 설계사를 겸하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했을 때는 반응이 아주 획일적이었다. “어쩌다가!”,  “왜 어째서???”,  “왜하필 힘든걸!!”

참 말을 쉽게 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물론 나라도 딴 사람 주변 사람이 그랬다면 저렇게 말을 생각없이 내뱉었을지도 모르지. 딱 한 분만, 이 업계에도 경험이 있으시고 현재는 자기 사업장을 3군데 갖고 계신 한 분만이 내가 직업을 말했을 때 “정말 잘 했다. 꼭 해봐야 할 일이야” 하고 말해 주셨다. 그 분은 그걸로 수년간 노력하고 결국 성공해서 상당히 돈이 되는 사업장을 차리셨고 그런 도미노 현상으로 현재 사업장을 3개나 소유하게 되셨기에 그런 말씀 하실 수 있는 것이다. 성공자는 성공 가능성을 볼 능력이 있지만, 실패자는 성공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실패자는 백퍼센트 말이 많은 사람이고 처음엔 자신이 무슨 긍정주의자이고 남은 다 부정주의자라는 식으로 자신만만하다가 자기가 그걸로 성공 못하고 무너지고 나면 그 일에 대한 온갖 비난과 “그거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라. 힘든 일이야 할 생각도 마 오죽하면 내가 관뒀겠어” 하는 졸렬하고 비열함과 동시에 진정한 비관론자/염세주의자로서의 정체를 그제야 드러내는 우스꽝스러움을 발휘한다. 그 때문에 극소수만 살아남고 성공하는 보험 업계에는 저런 입만 살아서 자기 자존심 죽이긴 싫어서 주변에 그 커다란 목소리로 수다를 떨고 다닌 패배자들의 스토리만 길이요 진리요 생명처럼 퍼져 있는 것이다. 작고 큰 성공자들은 말 없고 성격이 고요하기 때문에 성공 스토리는 듣보잡이 된 것뿐이다.

현대해상 하이플래너로 교육을 6개월 정도 받았는데, 실은 난 이미 설계사는 2011년 12월 31일부로 그만 두었다. 그만 둠과 동시에 이 블로그에 보험 관련 글을 게재하고 불행히도 보험을 아직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불쌍한 이들에게 정보와 약간의 미흡하나마 지식을 제공하기로 마음 먹었다. 실은 영업을 관두기 전부터도 블로깅을 통해서도 홍보를 하고자 생각만은 있었다. 실천을 못 했던 것뿐이지. 현대해상에 출퇴근은 계속 한다. 사무실에 가서 번역 작업을 하면서 나를 증원했던 형의 바쁜 외부 활동을 뒷받침하는 내부의 설계나 보상처리나 사무적인 업무를 돕는 사용인으로 일하고 있다. 그 형은 사적인 면을 떠나 일적인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확실한 성격이다. 고객 관리도 철저하고 하루에 2시간을 자더라도 자신의 고객은 챙기고 늘 일에 열심인 체질이다. 처음엔 O형이라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실은 지금도 그 생각은 더욱 확고해졌다. 학창시절, 군대, 그리고 현재까지 50여 동호회 활동과 지난 10년간 6,000명 정도 사람을 만나고 경험한 결과, 나는 혈액형별 성격을 믿지는 않지만 굵직한 한문장 정도씩은 혈액형마다 특징지어도 티끌의 문제조차 없다고 생각한다. O형은 일단 자존짐이 세면서도 한번 낚아채면 절대 놓지 않으려는 집요함과 동시에 사람을 자기편으로 만들길 좋아해서 이 두 성격요인이 합쳐지면 영업에 있어서는 필시 두각을 낼 수밖에 없어 보인다. A형은 말보다는 속으로 먼저 정제를 거치기에 신뢰도 있거니와 말수가 적어 중후/겸허/차분/과묵/고급스러워 보이며 중대한 맘속의 결정 현명한 최선의 결과 한줄만(Bottom Line) 말을 꺼내기에 신빙성이 있어보이고 사람 자체가 마치 무슨 동물처럼 귀여워 보인다.

난 안타깝게도 B형인지라… B형 중에도 호감가는 사람이 일부 있지만, 보통 나는 B형과 AB형들과는 잘 맞지 않고 관계도 안 좋다. 그만큼 성격에 혈액형 별로 일관성이 적어도 큰 틀에 있어서는 있다는 점이다. 큰 틀을 세세한 개인별 성격 항목들로 커버하는 것이 힘든지 대부분들 이 큰 틀에서 못 벗어나는 것 같다. 난 O형이 아닐 바에는 내가 A형이었으면 좋겠다. 성격을 고치기가 목성 가서 버섯 따오기보다 힘겹기에 그렇다. 차분하고 온화하게 앉아서 녹차 한 잔을 음미하며 3시간 동안 마실 수 있는 성격이 부럽다. 보면, B형에 소화장애 있는 사람이 많다. 성미도 급하고 . 그래서 정말 시러시러. 위/장이 좋은 사람은 살도 잘 찌고 피부도 아주 좋다. 그래서 혈액형은 내 몸에서 피를 다 제거한 후 골수 이식을 받아야 하는데, 그건 무리니까 성격이라도 A형으로 고치기로 어려운 2012의 목표를 세웠다.

운전을 하거나 차를 사고 싶지는 아직도 않지만, 일단 운전면허는 따두기로 결정했다. 금값과 기름값이 앞으로 최소 10배씩 오를 예정인데 차를 사는 건 정말 내겐 부적절하다. 회사를 출퇴근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근 6개월간 차사고를 너무 주위에서 자주 목격하다 보니 더욱 차를 사고 싶지가 않다. 일단 영업도 관뒀으니 다시 필요성도 급감했다. 그리고 일단 차를 구입한다는 것의 의미는, 난 이미-부자인 것이 아니다 보니, 차를 구입한다는 것은 자동차보험료, 세금, 수리비, 주차비, 유가, 각종 비용 등 부자를 향한 열쇠를 녹여서 하수구에 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의 제스쳐다.

또, 보험 설계사로 일하는 동안 인간 관계를 더욱 되짚어 보게 되었다. 솔직히 나야 그런 정도의 깊은 관계로 사람을 사귀지 않기 때문에 해당이 없지만 주위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관이다. 아무리 친해도 역시 돈 관련 문제 앞에선 다 소용이 없다. 난 이 진리를 중3때 교통사고로 친척들에게서 깨달았기 때문에 이미 새삼스럽지만, 주변의 이런 진리를 모르고 순진하게 살아온 가련한 영혼들이 받았을 충격에 대해 가슴아프다.

정말 허울없고 가족보다 더한 비밀도 말하고 지냈다는 친한 친구인데, 일부러 이 분이 그 친구에게 부담감 느낄까봐 보험의 보 자도 꺼내지 않았지만 이미 설계사를 한다는 정보를 어떻게 해서 알고 있었는지 피하더라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사례는 들어보니까 말 한마디라도 어쩜 그렇게 재수없게 할 능력을 타고 났는지 정말 내가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올 한 해 그 사람에게 남들이 받을 복과 상쇄될(모든건 제로섬이니) 온갖 불행과 액은 그 사람에게 몰아줬으면 하는 기운도 들었다. 뭐라고 말했는지 정확한 게 기억이 안 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재수가 없는 성격에 아직도 몸서리쳐진다. 그 얘길 들은 당사자는 당시 얼마나 충격과 분노를 느꼈을까. 그러나 보험 영업이라는 일 덕택에 그들은 주변의 잘못 알고 지냈던 관계의 인간들을 명확하게 정리할 기회를 갖게 됐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 어찌 또다른 복이라 아니 하리요. 일찌감치 깨닫게 된 게 어쩌면 행운인 것이다. 어려울 때 힘이 돼 주는 관계의 사람이 진정한 것이지, 놀고 즐거울 때 누군들 함께 못 하겠는가.

올해는 번역 작업에 몰두하고 좀 더 검소하게 살아야 겠다. 2011년은 내게 과소비의 한 해였다. 등산을 시작해서 어마어마하게 쓰고(등산용품을 떠나서 매주 등산 끝나고 마신 2차 술값이-_-) 정장도 몇 벌이나 사고 물가가 너무 올라서 마트 몇 번 가면 버는 건 없는데 한달 카드 결제만 150만원이라서 신용 등급이 1등급 된지 오래다. 이제 한달 카드 결제를 40만원 미만으로 맞추는 작업에 돌입해야 한다. 2월 결제액이 50만원 밑이니까 실현 가능할 듯. 집에서 번역만 할 때는 마트가서 먹고 싶은거나 사고 하면 버는 게 적어도 목돈이 모였는데, 확실히 현재미래의 재테크는 많이 버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안 쓰는게 핵심인 듯. 주위에 월급 1,000~1,500만원(연봉 1~2억) 받는 이들도 보면 지출이 많으니까 별로 못 모은다. 신기하다. 나도 저리 많이 벌어 보면 더 많이 쓸 데가 생겨서 못 모을까? 난 그런 욕심이 그 상황에 가서도 안 생기는 희귀 유전자라서 그럴 일은 없을 거다. 보험 영업은 할 필요가 없어졌지만, 주변에 꼭 보험이 필요하거나 인생이 미래 돈 계획도 없이 사는 안타깝고 내게 중요해 보이는 사람이 생기면 그런 소수에게만 정예로 보험을 팔 거다. 소수정예로 내가 좋은 극소수의 사람에게만, 당장은 그들도 모르겠지만 나중엔 아주 만족하게 될 테니…

보험에 들면 보험사가 이익이니 가입자는 손해 아니냐 라는 몹쓸 무지함은 갖다 버리자. 제로섬이긴 해도 적용법이 에러다. 보험사는 이익이지만, 가입자는 손해가 아닐 수도 있다. 손해일  수도 있다 물론. 실비에 가입했는데 유전자가 우주에서 온 유전자라 100세 동안 병에 단 1회도 걸리질 않았네?! 그래서 100세 만기때 가서 울어버린다. 지지리 복도 없지. 난 왜 병 한번도 안 걸리고 골절 한 번 없는 운명인거냐, 왜 내 아까운 보험료는 돌리도!! 라고..

그 사람의 보험료는 다른 더 많이 아픈 불행한 사람에게 몰아준 것이다. 그 불행한 사람은 어쩌면 크게 아파서 자기가 낸 보험료의 몇배 이상을 보상받았을 것이다. 보험으로 몸은 노화와 불건강으로 불행하게 됐어도 그 대신 남들이 몰아준 돈으로 치료비 걱정 없이 보낸다. 보험사는 돈 벌어서 이익, 별로 안아프게 생을 마친 사람은 보험료 낸 댓가로(?) 질병상해 거의 없이 건강히 살아와서 이익, 너무 아파서 몸은 힘들지만 돈 걱정 없이 치료 받게 된 사람은 그 사람대로 이익… 이게 보험이다. 보험사 이익은 당연한 거다. 그걸 보험사가 이익이니 가입자는 무조건 손해라는 식으로 신라시대에도 없었을 정도의 초 무식한 발언을 해선 안 된다.

아흐, 연초에 제발 좀 나도 남도 모두들 잘되고자 하는 아름다운 생각만 할 수 있게, 내게 피해주는 사람만 주위에 안 생겼음 한다. 내가 열 받으면 하나님의 할아버지가 보호해준다고 믿어도 못 막을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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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Jan

내게 설날의 의미는

2012 at 02:03 pm by 아쿠아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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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난 지난주 목요일인 1월 12일에서야 떡국을 먹었다. 명절이라고 뭔가 행사가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내겐 ‘차라리 더 열심히 일해야 하는 날들(?)’ 쯤의 정의로 인식되는 것이 바로 명절 연휴다.

그나마 명절 때마다 고맙게도 출판사와 현대해상에서 보내주시는 과일세트, 김세트 같은 것 덕분에 매번 명절이 돌아왔구나 정도를 느낄 수 있고, 올해도 결국 새해가 밝았으니 벌써1년이 지났고 나는 기어코 한 살이 더 먹어버리게 된다는 중후한 압박감에 가슴을 쥐어 짜며 애써 밝은 미소를 지으며 복이 쏟아지리라는 뻔뻔한 믿음으로 용띠 해를 맞이한다. 바쁘다 보니 사과와 배는 두고두고 조금씩 먹으면 1년간 내내 먹을 수도 있는데 현대해상에서 지난 추석에 받은 배 세트에는 배의 갯수가 많았기 때문인지 지금도 한 개가 남아서 빨리 먹어치우려고 일정에 넣었다. -_- 확실히 배가 건강에 좋은 듯… 먹으면 그날은 몸이 달라진다. 내게 좋은게 또 옻이라고 있다는데… 내가 옻 알러지가 있는지 어떤지 모르겠다. 일단 옻 껍질을 주문하기 위해 월요일 쯤 내 질문에 답변이 달리면 경동시장몰에 주문하기로 했다.

내 몸에 있던 자체의 독성이 약화되고 있는지 이제 더 이상 안경테가 녹는다거나 옷이 삭는 등의 현상이 없다. 그 대신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이 더 쉬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심스럽다. 전에는 무좀균 같은 애들은 나의 피부로 스며나오는 자체 독성으로 인해 침입할 수 없었지만 이젠 불안하다. 나이가 들면서 특성이 약해진 듯…

오늘도 월요일에 온다던 배 세트가 우체국 택배로 왔는데, 택배를 받기가 무섭게 잠시 후에 또다시 우체국(둘 다 우체국택배인건지, 그렇다면 왜 따로따로 온 건지 알 수 없음)에서 우편물이 왔다는 거다. 주문한 게 없으니 올 게 없다. 받고 보니 메리츠화재에서 내가 신청한 걱정인형이 도착했다. 메리츠화재에서 무슨 이벤트로 걱정인형을 준다고 해서 응모는 했는데 당첨될진 몰랐다. 많은 인원에게 준다고 하긴 했으나 어쩌면 사람들이 꺼릴 듯한 ‘찌지리‘를 택했기 때문에 당첨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찌지리는 내 스타일은 아닌데 이제 나도 나이를 먹었으니 귀엽고 착실한 인형보다는 뭔가 포스가 느껴지고 남다른… 남이 보기에 내가 절대로 그것을 좋아하지 않을 법한 것을 가져보는 의외성을 제공하는 것도 재미가 있겠다 싶어서 찌지리를 신청했다.

메리츠 걱정인형 찌지리

메리츠 걱정인형 찌지리

근데 포장 뒷쪽의 설명 글을 읽어 보니 이 찌지리 녀석이 내 성격과 많이 비슷한 듯하다. 외계적인 사고방식에 별별 걱정을 다 하는 애라고 한다. 정말 딱 나지 않은가! ㅎ_ㅎ; 잘 고른듯. 게다가 별별 걱정을 다 해주는 인형이기 때문에 나 대신에 별별 걱정을 다 가져갈 것 같다.

안그래도 올해 토정비결을 보니 귀인(귀한 인형??)이 나타나서 도울 거라고 했는데 바로 찌지리를 두고 한 말인가? ㅎ_ㅎ; 올 한해 내겐 과도기 될 것 같다. 정말 복도 많고 나와 가까운 다른 사람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는 해가 될지도.

근데 현대해상 소속인 내가 메리츠화재의 걱정 인형에 이리 좋아해도 되는 걸까? ㅎ_ㅎ; 앞으로 내 직업들에 관한 예견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하나 둘 양파 벗기듯 벗겨질 테니 기대해 보시는 것도 좋음이 있으리라. 내가 서태지를 좋아한 이유 중 하나도 언론이 나쁘게 말한 신비주의 때문인데, 그건 나쁜 게 아니다. 인간이 어떤 말을 내뱉거나 어떤 사실을 공표하기 전에 완벽히 완료될 때까진 말하거나 보여주지 않겠다는 마인드인 것인데, 요즘 사람들 보면 여자도 아닌 남자들인데도 아주그냥!~ 입도 싸디싸다 못해 구름 위로 둥둥 떠다니는 사람도 많고(속된 표현으론, 윗입술이 아랫입술을 시소 삼아 밟아 대며 미친년 널뛰듯 팔랑댄다), 아주 왜곡과 갖은 남얘기들 결국 중간중간 거치며 주관이 개입돼 험담이 되어가고… 이런 모습이 너무 싫기 때문에 책임감 있게 확실시된 일만을 말하고 보여주려는 신비주의 나는 너무 좋아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의 신비주의자가 아니거나 신비주의를 추구하지 않는 이들이 오히려 비난받아 마땅하다. 제발 아직 확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자기 일이나 남 일(특히 업무 관련)에 대해 입과 몸을 함부로 놀리지 말자. 그래서 아직 완전히 전환되지 않은 시점에선 나도 어떤 계획에 대해 절대 말하지 않기로 했다. 아무리 믿음직한 한 명에게 말을 하더라도 그건 이미 온 우주에 퍼져 있기 때문이다. 난 예전엔 싫어했는데, 이젠 차라리 속으론 어떨지 몰라도 과묵하고 말 별로 없는 사람이 제일 귀엽고 좋다. 목소리 큰 사람이 너무 싫어. 목소리 클때만 알아서 적당히 커지는 나 하나로 족하다 이 세상은. 난 오히려 자신감이 넘치고 잘난척 하는 사람은 왠지 호감이 가고 좋을 때도 있는데, 목소리 크고 말 많고 매사에 장난인 사람은 정말정말 싫고 같이 엮이면 큰 일 나겠다는 느낌이다. 이런 사람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소위 ‘설레발’에 지독하게 능한 양상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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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Jan

당첨되는 비결을 알아내다

2012 at 03:23 am by 아쿠아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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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로또든, 상품 추첨 게임이든, 재미로 하는 사소한 이벤트든 간에 당첨은 무조건 한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왜 여지껏 그걸 몰랐을까. 나 스스로도 한 번 경험했으면서 역시 등잔 밑이 어둡다. 하지만 비밀로 해야 겠다. 아직은 나도 본의 아니게 비법을 알아내긴 했지만 실천할 의식이 안 돼서 하지 못 했으니까…… 한마디로, key는 있으나 맞는 열쇠 구멍을 찾지 못 했다.

정말 힘든 일이다. 인간이 욕심이 있다 보니 평소에 그 조건을 충족시킨다는 것은 로또 1등 당첨보다 어려울지도 모른다.

허나 분명히 여지껏의 절반 이상의 복권 당첨자와 온갖 종류의 행운을 거머쥔 사람들의 공통점이기 때문에……

한가지 힌트라면, 그것은 절대 무슨 꿈이라든지 손금이나 사주 등 그런 선천적으로 정해져있다고 알려진 것들과 전혀 관련이 있지 않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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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Jan

미래 엑기스 (future extract)

2012 at 12:57 am by 아쿠아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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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부는 어쩌면 인터안티 정책(모든걸 누구도 모르게 의도와는 정반대로 보이게 추진)의 울트라 고단수인지도 모른다.
부동산 가격이 구름 위로 급격히 올라가서 얻게 되는 온갖 폐해 때문에 부동산 가격을 급락시키긴 해야 겠는데 묘안이 없는 데다가 당의 절대적 기반이자 지지층이 모두 기득권층이었기에 마음과 달리 눈에 빤히 보이는 부동산 하락 정책을 내놓을 수가 없었다. 더욱이 그런 공개적인 방식으로는 매우 어려워진 국제 국내 경기 상황에서 끔찍한 침체로 헤어나지 못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기에 굉장히 머리를 굴린 결과로 나온 꼼수일 수 있다.
결국 정부는 부동산 가격을 급락시키긴 해야 겠는데 굉장히 은밀하고도 에두른 방법으로 마치 겉보기엔 부동산 상승을 부채질하는 정책 같은 것들을 내놓지만, 결과적으로 이것들은 모조리 앞으로의 부동산 가격을 하락시킬 온갖 요인으로서 준비가 완료된 것이다.

그 중 가장 큰 요인으로 4대강 사업을 들 수 있다. 4대강 사업의 가장 주된 목적은 부동산 가격 하향안정일 수 있다.
2년 내라는 무지하게 짤막한 공사 기간을 책정한 것도 어쩌면 정권 임기 내에 무엇을 보여주기 위함 보다는 고의적으로 부실공사를 유발하기 위함일 수 있다. 왜냐하면 보의 부실로 인해 그것이 서서히 붕괴의 길을 걷게 되면 수년 안에 4대강 공사가 이뤄진 핵심적인 지역(개발로 인해 땅값 등이 상승할 것이라는 ‘대다수==망조==지옥’의 예상이 있는 지역들)의 환경이나 조망이나 생태도 최악이 될 것이고 인근의 식수 부족까지도 어쩌면 가시화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디 그뿐인가? 심지어 한강 병풍의 고도를 몇 배는 더 높이고 더욱 빽빽히 하기 위한 에두른 정책을 내놓아 정녕 답답한 조망권역을 구현함으로써 한강 주변 부동산 가격도 잠재우겠다는 굳은 의지도 보였지만, 웬만한 범인으로서는 그 정책에 숨은 이러한 의도를 눈치 채긴 힘들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이 지역들은 대다수의 예상과는 정 반대로 살기 어려운 환경에 땅값도 1/4에도 못 미칠 만큼 하락하여 전체 평균적인 부동산 가격 하락에 일조할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에 정부는 고의적으로 이 정책을 택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만일 이 시나리오가 사실이라면 굉장한 두뇌 회전을 발휘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 관련 조짐은 정말 이 정부의 크나큰 노력의 성과로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현재 하락 일로의 기점 직전에 놓였다 할 수 있다. 그 모든 노력들 그 모든 아이디어 정책들…… 모두가 내일을 위한 것이었을지 모른다. 세계 부동산이 급락했을 때에도 우리 정부는 온갖 재정지출로 그것을 부여막았다. 그것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까봐서가 아니었던 것일지 모른다. 오히려 터져 쏟아져내릴 듯한 봇물을 어거지로 잠시잠깐 붙들어 둠으로써, 나중에 더 큰 파괴력으로 쏟아져 내리게 하기 위한 고차원적으로 승화된 술수이자 미래의 공익을 위한 초고도의 전략이었을지 모른다.

서울은 솔직히 이제 포기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석유도 고갈 시점에(고갈되려면 아직 멀었다 쳐도 국제적 유가 제어로 인해 원료 가격을 감당할 수 없다) 무슨 에너지가 있어서 빼곡히 널부러져 있는 저 지저분한 건설 구조의 도시를 이제 어떻게 새로운 하얀 캔버스로 깨끗이 지우고 다시 그리겠는가 하는 점을 생각한다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고 도저히 불능의 상태를 벗어날 수 없음의 인지로 인한 가슴의 답답함과 고혈압의 유발로 상상조차 포기하기에 이른다.

세종특별시가 이제 본격적으로 개발되는데 더 이상 서울은 한국의 중심이 아니며 GTX 사업이 완성되는 시점이 바로 서울의 비중이 더욱 낮아지게 되는 (전역의 평준화) 순간인 것이다. 머리를 잘못 굴리는 사람들의 생각으론 GTX가 들어서면 서울이 더욱 부각되리라는 착각에 사로잡혀 있으니 마음 한켠이 아파온다. 어차피 핵이라지만 그래도 미군은 평택인지라 분기점은 거진 세종시라 아니할 수 없다. 그것을 중심으로 지방 포함 거미줄 같은 전역으로의 확장과 발전이 있으니 과거에 상상치 못 했던 비교적 균등한 발전의 시작이 수년 내로 시작될 수 있다. 균등한 발전이래봐야, 부동산으로 큰 상승을 기대할 시기는 이제 지났다. 물론 아직 베이비붐 세대의 피크기를 한 차례 남겨둔 상황이라 부동산과 주식 또는 부동산을 제외한 주식 등 한두 차례 큰 상승이 남아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다만 부동산은 실제 가치가 없이 현금가치가 떨어지고 국제 달러가치가 떨어질 때에만 오르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것이고(실제로 오르는 게 아니라 돈가치가 떨어지니까 상대적으로 올라 보일 뿐), 주식 즉 기업의 모든 활동과 생산물의 실제 가치는 그대로 있지 않고 하락할 수도 상승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전혀 다름을 이제는 좀 인식해야 한다. 아쉽지만 대다수는 무조건적으로 망조라 자신이 이미 대다수의 생각대로 쏠려 있고 그대로 투자를 했다면 이제 남은건 당연 손실이다. 그 점을 순순히 인정하고 미래의 긍정적 계획을 수립해 나갈 때에만 회복이 가능할 것이다. 과거 기득권층과 현재 기득권층은 전혀 다른 존재다. 과거 기득권층도 현재나 미래엔 모두 극빈층으로 전락한다. 이제 대기업 재벌 국가만 남게 되는데 국가와 재벌 기업은 이퀄 관계이기 때문에 재벌 기업의 이익을 공유해야만 나도 살아남는다. 이제 그 현재미래의 기득권층 즉 재벌은 절대로 일반 국민 대다수의 땅 또는 부동산으로 돈을 벌 기회를 제공하는 어리석음을 절대로 발휘하지 않는다. 그것도 대다수가 얽매여 있는 것을 절대 오르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그럼 미래는 1)저축적금 2)부동산 3)주식[재벌기업이외 즉 '투기'] 4)보험 5)주식[재벌기업 '투자']

이 다섯 가지뿐인 투자 종목 중  현금가치 하락을 극복할 수 있으면서 희망을 줄 투자 종목은 무엇일까? 미래에 금리는 절대절대 기대할 수 없는 경제 사이클에 와 있다. 그럼 당연히 저축 패스. 부동산은 이미 갔음을 인식하자. 뭣도 아닌 누군가가 인정할 대상도 아니고 이제는 자신을 위해 제발 인식해야 할 뿐이다. 그럼 부동산도 패스. 주식 재벌이외기업 즉 투기는 당연히 말할 것도 없이 로또보다 낮은 승률 그러니 패스. 보험은 최소 의료실비와 암보험은 기본이다. 이거 없으면 돈 많이 벌어놔도 아프면 바로 결제할 수 있는 현금 5억원 미만인 사람은 인생 자체가 지옥으로 곧장 패스된다(탭 키를 누른 효과? 응?ㅋㅋ). 그와 동시에 재벌 기업의 이윤 부스러기를 조금이나마 나눠 먹을 수 있다면 겨우겨우 살아는 갈 수 있을 것이다.
1) 2) 3)번은 망조로 가는 지름길이고 4) 5)번이 선택의 여지 없는 유일한 정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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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4대강, extract, future, 국가, 기업, 대다수, 망조, 미래, 보험, 부동산, 엑기스, 재벌, 적금, 주식, 투기, 투자
07
Jan

10년후/20년후/30년후의 200만원

2012 at 01:56 am by 아쿠아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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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200만원은 오늘까지 200만원이다.
물가상승률은 보수적으로 최소 연 4%를 잡아야 한다.
그보다 많이 상승하는 해도 있고,
저성장률의 해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쳐 물가는 더 오른다는 시나리오로 잡아야 안전하다.
그래서 최소한 4%를 잡으면, 200만원은 다음과 같다.

10년 뒤:  296만원
20년 뒤:  438만원
30년 뒤:  638만원

그렇다. 10년 후엔 50%, 20년 후엔 140%, 30년 후엔 340%가 올라 있다.

현재 소득 200만원으로 생활하는 사람은
10년 후 매월 300만원은 있어야 지금과 같이 살 수 있고
20년 후 매월 440만원은 있어야 지금과 같이 살 수 있으며
30년 후 매월 640만원은 있어야 지금과 같이 살 수 있다.  (월급은 오히려 더 줄어들 수 있음)

자신이 만약 정말정말 살기 힘들고 앞으로 어떻게든 이 형편을 뒤집고 싶다면 현재를 포기해야 한다. 즉, 현재는 없는 돈에서 저축을 하든 쓰지않고 있는 씀씀이를 더 줄이든 해서 마이너스 씀씀이로 바꿔야 한다. 왜냐하면 물가가 오른다는 의미는 물건의 가치가 오르는 게 아니라 현금 종이의 가치가 점점 종이화 되어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모든 물건의 가치는 구석기 이래로 우주 멸망 시까지 동일하게 유지된다. 현금 가치의 하락은 빅뱅보다 빠른 속도기 때문에 미래로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빠르게 가치가 떨어지고
돈을 많이(Master of Money) 소유한 사람일수록 쉽게 나머지 돈을 소환할 수 있다. 모든 건 비율이고 상대적이기 때문에, 내가 1억이 있어봤자 남들이 3억이 있으면 나는 빈민에 불과하다. 내가 남들과 똑같이 5%의 수익을 얻고 있을 때, 나는 100만원이 있고 남들은 1000만원이 있었던 거라면, 그것은 결과상 절대 같은 수익률이 아니다. 남들이 10을 소비할 때 나는 1도 소비해선 안 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점점 가난해져서 무엇도 살 수 없게 전락하기 싫다면 말이다.

현재도 이미 그렇지만 미래로 올수록 모든 분야의 대기업 또는 공기업 등은 개인들로부터 돈을 조금씩/꾸준히/십시일반 거둬들인다. 휴대폰이 존재하지 않을 당시에 꾸준히 십시일반 거둬들이는 휴대폰 요금이란 게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스마트폰이라는 신종 덫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어디서는 매달 최소 6만원 이상의 월세를 거둬 간다.

어디서는 인터넷 회선비로 매달 최소 3만원을 거둬 간다.
어디서는 정수기 관리 요금 매달 최소 3만원을 거둬 간다.
어디서는 관리비를 매달 최소 10만원 거둬 간다.
어디서는 도메인유지비와 웹호스팅비로 매월 5천원씩 거둬 간다.
어디서는 차량 유지비와 세금으로 매달 최소 10만원을 거둬 간다.
어디서는 대출금/할부금으로 매달 최소 30만원을 거둬 간다.
……

말도 못 한다. 이렇게 곳곳으로부터 쭉~쭉~ 피를 빨린다.
큰 곳은 체계적이고 저렴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꾸준히 규칙적으로 십시일반 피를 빨 수가 있다.
마트에 가면 사람들은 전혀 안 필요하다가도 문득 할인을 하거나 많이 싸다 싶으면 전혀 안 필요해도
갑자기 필요해지는 기분과 함께 반드시 그것을 구입해야 한다.
포인트 적립 등 각종 사소하고 미미한 곳에 아낀다.
자기 아이의 건강을 보장하는 실비보험료 한달에 5,000원 더 나갈까봐서 이리재고 저리재다가 포기하거나 실효시키면서도, 고지혈증/심근경색/뇌졸중을 유발하는 20,000원(5,000×4)짜리 피자는 한 달에 몇 판이든(xX) 사먹을 줄 아는 센스를 발휘한다.
길바닥에 500원짜리 발견되면 눈돌아가면서 잽싸게 주을 줄 알고 생선가격 깎는 데는 갖은 심혈 기울이지만, 쓸데없이 큰 돈이 나갈 때엔 오히려 쿨하게 눈썹 한올 흔들리지 않는다.
이것은 주로 서민의 이야기였고, 돈이 있는 사람은 도리어 쓰지 않는다.
반대로 돼야 한다. 서민이면서 자신이 경제를 돌리는 주인공이 되고 싶어해선 안 된다.
그런다고 누가 찬사해 줄 것 같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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