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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Nov

두부 김치 (Tofu & Kimchi)

2010 at 09:55 pm by 아쿠아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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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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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좀 실속 있고 일상적으로 먹을 만한, 건강에 유해하지 않은 간단한 한식부터 시작해 봐야 할 것 같아서 스타트로… 두부 김치를 시도했습니다.

두부 김치 (토푸 앤 킴취)

준비물: 부침용 두부, 베이컨, 참기름, 설탕, 깨, 고춧가루, 다진마늘, 파

갖은 양념

갖은 양념

1. 김치에 버무릴 양념을 위해 참기름, 고춧가루, 설탕, 다진마늘, 파를 육감적으로 넣어 버무린다.

베이컨 볶기

베이컨 볶기

2. 베이컨은 적절 크기로 잘라 팬에 볶는다.

(기름진 데다가 돼지라서 인체, 특히 최근 제가 참고한 다큐나 각종 보고서에 따르면, 제 체질에는 돼지기름이 매우 유독할 것 같아서 베이컨은 제외하려 했으나 김치만 하자니 뭔가 썰렁한 맛일 듯해서 불가피하게 넣었습니다)

김치 추가해서 볶기

김치 추가해서 볶기

3. 베이컨이 살짝 익고 있을 때, 김치를 투입하여 조금 더 볶는다.

두부 데치기

두부 데치기

4. 별도의 냄비에 약간의 물을 넣고 두부를 간결히 데친다.

완성품

완성품

5. 접시에 두부를 적절 두께로 썰어 올린 후, 김치를 적절히 레이아웃하면 완성.

(아, 정말. 지저분하게 됐습니다. 처음이라 두부 삶은 것을 체에 받쳐두지 않아 물기가 생겨 접시에 흥건하고, 또 부침용이건만 두부가 너무나 연약한 나머지 살짝 건드려도 부서져서 담았을 때 저런 깨진 모습… 그리고 실수로 두부 위로 김치도 떨어뜨려서 묻고 -_-)

뭐 디자인이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요. 맛있습니다. 양념 배합이 의외로 적절했던 것 같네요. 역시 나의 육감이란 정말이지… … … 육감적인 갖은 양념 비율 구성… 중요합니다.

아, 정말 1년이나 1년 반 후에 독립하면 식단에서 조금의 기름기라도 있는 건 모조리 배제시키는 특단의 조치를 해야겠네요. 화성인바이러스 피부 최강인 나와서 얘기하는 거 보니까, 기름기 음식 절대 입에도 안 대고 남편 스킨십, 딸 아이가 엄마 얼굴 만지는 것조차 철저히 금지시키는 정도로 철저히 피부관리 하던데… 밀가루 음식 절대 안 먹고… 본 받아야 겠습니다. 피부 뿐 아니라 건강 측면에서 음식이 날이 갈수록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듯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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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Kimchi, Tofu, 김치, 두부, 배합, 베이컨, 비율, 앤, 양념, 육감적, 킴취, 토푸
18
Nov

고이 잠든 밤이의 최후 모습

2010 at 07:46 pm by 아쿠아마린
댓글 2개
햄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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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우리 밤이.

고이 잠든 밤이 01

고이 잠든 밤이 01

고이 잠든 밤이 02

고이 잠든 밤이 02

고이 잠든 밤이 03

고이 잠든 밤이 03

사체의 왼쪽 부위가 쳇바퀴에 닿아서인지 체액이 흘러나오고 스며나와서 축축해져 있었다.

고이 잠든 밤이 04

고이 잠든 밤이 04

불쌍한 마음 뿐이다. 진짜 귀엽고 착했는데… 햄스터가 다 그렇지만

고이 잠든 밤이 05

고이 잠든 밤이 05

고이 잠든 밤이 06

고이 잠든 밤이 06

불쌍한 녀석. 거실 바닥조차 마음껏 뛰놀아 보지도 못 하고… … …

고이 잠든 밤이 07

고이 잠든 밤이 07

아… … …

생각하면 마음만 아픈데 아직까지 널 잊지 못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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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Nov

로또 번호, 파워, 밤이 사망

2010 at 07:58 pm by 아쿠아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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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진 곳, 햄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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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일에 밤이 군이 사망했다. T_T;; 우울했지만 계속 겪으니 이제 햄스터의 죽음에도 조금 익숙해진 듯하다. 도대체 왜 죽었는지나 알았으면 싶다. 거실도 별로 따뜻하지 않았지만 비교적 그리 추운 날씨도 아닌 날 낮에 죽은 것 같다. 저녁때 먹이 주려고 가니까 다른 애들은 다들 뛰어나와 어서 달라고 보채는데 남아있던 애들 중 제일 시끄럽고 민감하게 눈치채고 달려나오던 밤이가 조용한 것이다. 처음엔 톨이 죽었을 때처럼 무서운 생각 들어서 이너하우스 안을 들여다 봤는데 없어서 깜짝 놀랐다. 옆을 보니 여름에 하듯 챗바퀴 안에 웅크리고 자고 있는 거다. 안 움직인다… 흑. 정말 햄스터 수컷들 지금까지 1년 7개월을 못 넘기네. 이제 수컷은 염둥이만 남았고, 도리양, 짜리양, 몽땅양 이렇게 암컷은 3마리 남았다. 역시 성질이 급하지 않고 스트레스를 덜 받고 테스토스테론이 적게 분비되는 암컷의 수명이 훨씬 길다. 염둥이는 수컷 중에서 온순하고 같은 수컷을 공격하지 않는 유일한 수컷… 그리고 내 생각이지만 밤이를 좋아했던 것 같다. 원래 다른 수컷은 보통 자기 외의 수컷 냄새를 맡으면 깨물거나 공격적으로 변하는데 염둥이는 밤이 냄새가 나면 마치 암컷의 냄새를 맡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 냄새를 쫒아가는 식이었으니까. 그러나 몇 달 전까지는 밤이도 다른 수컷과 달리 염둥이에게는 그다지 공격적이지 않았지만 몇 달 전부터는 염둥이에게도 공격적으로 변했었다.

사실 밤이 죽기 하루 전… 그러니까 4일 전에 염둥이를 데리고 놀다가 침대에서 뛰놀던 염둥이가 침대 밑으로 떨어져 철퍼덕… 나는 기존에 이미 염둥이가 훨씬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서 머리와 척추를 두 번이나 부딪혔어도 무사했기에 이번에도 괜찮겠거니 했는데 힘이 없고 온몸이 급작스럽게 말랑말랑해지면서 겁먹은 듯 못 잃어나고 뒷다리를 절뚝거려 골절이나 내상이 있나 싶어 놀랐고 염둥이가 죽을까봐 걱정했다. 그러나 다행히 신경써서 먹이도 주고 심장이 약하게 뛰고 자꾸 잠들려고 하는 듯하여, 최후의 수단, 즉, 암컷과 붙이고 암컷의 냄새를 맡게 함으로써 심장 박동 수를 늘리는 전략을 채택했다. 역시 생각대로 그것은 통했고 염둥이의 심박수가 늘면서 추락한 데 대한 공포심을 차츰 잊고 암컷 냄새에 대한 집착으로 자연스레 신경을 돌려 염둥이의 공포감을 두뇌에서 대부분 삭제했다. 다음날 염둥이는 거의 회복했는데 그날 저녁 때 뜻밖에도 밤이가 죽은 것이다. 태어난지 3개월 후부터 죽는 날까지 계속 제일 많이 마르고 허약한 모습에 편식도 가장 심해서 제일 걱정됐던 밤이… 가장 웅큼이와 닮은 성격과 식성으로 인해 왠지 오래 살 것 같지 않다는 생각 했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톨이가 죽은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어서인지 몰라도 이번에는 마음 아픈 것은 다른 햄스터 죽음 때나 같았지만 비교적 무리없이 추스리며 지나갔다.

아무튼 시간이 없고 바쁘다 보니 밤이 죽음에 관한 포스팅을 올릴 시간이 없었는데 이렇게 내용을 대충 적게 되네… 사진은 나중에 올리든지 당분간 블로깅을 좀 쉬든지 해야 겠다. 지금까지도 뭐 그다지 포스팅 한 것도 없고 연재도-_- 거의 안 했는데 뭐 쉴게 있다고… 나도 정말 한심하구나.

요며칠 컴퓨터 파워가 좀 아무 문제 없이 작동되기에 방심했더니, 오늘 파워가 드디어 심각히 맛이 갔다. 지금 글 쓰고 있는게 최후의 다행이자 행운이랄 수 있다. 왜냐하면 이 글 쓰고 나서 당장 파워 서플라이를 주문해야 하기 때문이다. 꺼진 후 몇 시간 동안 부팅도 안 돼 죽는지 알았다. 부팅 되다가 다시 꺼지고 … 아무튼 분명 파워에 문제가 있고 다른데 없을 것 같다… 이 확신이 없어서 진작에 파워 주문을 안하고 미루고 있었는데 결국 결론을 얻었다. 파워를 고의로 특정 부위를 부실하게 만드는 것 같애. 얼른 고장나야 새거 사니까… 또 꺼지는 대참사 이전에 어서 주문해야겠다 어서…

지난 주 로또 1등 당첨 번호가 나의 영원한 고정 구입 번호와 4개나 일치하는 대 참극이 벌어져 당황하고 놀랐다. 구입했다면 4등 5만원이라는 정답이 나오는 거였는데 뭐 안 샀으니 대 참극이다. 솔직히 로또 매주 구입은 너무 아까워 내 고정 번호 세트가 안 나오기 시작하는 몇 주 기간씩 구입을 하지 않다가 다시 내 고정번호 중 두 개 이상씩 계속 맞기 시작하면 당분간 구입하는 식으로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상당 기간 구입하지 않았다. 거의 2-3개월쯤 구입하지 않은듯…

그런데 지난 주 번호 4개가 딱 그 하나의 고정번호 세트에 맞아버리니 다음 주엔 사면 아까울 것 같네… 근데 또 한편으론, 이렇게 안 샀다가 벼락 맞을 확률로 또 다음주에 지난 주 당첨번호 4개를 포함하여 나머지 내 고정 번호 안의 2개 숫자까지 당첨번호 되면 어쩌나라는 끔찍천만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로또 복권이라는 시스템 따위 왜 만들어 가지고 사람을 고민되게 만들어 진짜.

아, 아무튼 당분간 써야 할 많은 사건과 글이 밀려 있지만 상당 기간 미뤄야 겠다. 나중에 벼락치기로 하루만에 글을 12개 포스팅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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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Nov

빼빼로데이 택배지연, 이마트 피자

2010 at 11:36 am by 아쿠아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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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진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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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데이가 뭐라고 택배가 지연되나 보다. 어이가 없다. 어느 도둑놈이 빼빼로 데이 만들어가지고… 또 거기에 휩쓸려 동참하는 이들은… 이 시대 이 국가의 절망과 평소의 낙이 별로 없음을 극적으로 드러내 준다. 얼마나 챙길 것이 없었으면, 얼마나 이벤트나 놀 거리가 부족했으면 이라는 생각… 몹쓸 빼빼로 데이 덕택에 택배 지연이나 교통 체증 등 사회적으론 부정적인 일로 가득찬다. 빼빼로를 받아야 할 당사자들이야 기분 좋을 지는 몰라도? 빼빼로 데이 생긴 이후 빼빼로 가격 만만치 않아진 것 같은데. 다른 과자도 물론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십수년간 폭등했지만 빼빼로는 유난한 것 같다. 난 차라리 빼빼로 데이 없애고 택배 총알데이(주문한지 3시간 만에 도착하는 등) 같은거나 생겼으면 한다.

오산에도 이마트 피자가 이달 말쯤에 생긴다고 하네. 확정은 아니라지만… 뭐 다들 가격대비 괜찮다고 해서 1회 시식 타임을 가져야 겠지만, 그렇다고 그것에 정착할 수 있을진 모를 일이다. 피자를 자주 먹진 않아도 도미노, 미스터 피자 등 아무튼 도우가 얇은 피자 자체가 내 입에는 맞지 않는데 기왕에 몸에 치명적으로 해로운 피자를 먹으면서 굳이 얇고 맛없는 피자를 먹을 필요성은 느끼지 않는다. 그나마 거지같고 성의없이 안 팔려서 몇 번 데웠는지 바닥 타고 미지근하게 와도 피자헛이 제일 나았는데 이마트 피자도 분명 빵 두께 얇을 것이 뻔하고 크기만 크다고 좋은게 아니라서… 계속 먹게 될 것 같지 않을 확률이 높다.

게다가 무엇보다 피자 자체를 앞으로 전혀 먹지 않아야 하는 신체적 숙명적 원인 때문에도 그렇고, 부수적으로 미래를 생각한다면 삼성(신세계) 이마트 피자를 먹지 않아주는 편이 중소 상인들을 살리는 길이고, 그것이 독과점을 막고 나중의 더 비싼 값에 정해진 한 개의 독점 피자를 먹지 않는 유일한 희망이기에 그런 내 미래만을 위해서라도 먹어주지 않는 편이 유익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자녀의 세대는 고사하고 자기 자신의 하루 이틀 앞날조차 생각지 못 한 채 당장 코앞의 미미한 이익에만 급급하기 때문에 이마트 피자가 싸고 크고 맛도 그럭저럭 괜찮다는 이유만으로 싼쪽으로 기우는게 당연하다는 심리를 마치 논리인 양 펼치면서 정당화 하는데 그것은 스스로의 우매함의 표출이다. 분명히 그런 이들이 생애 죽기 전에… 국내 유일 이마트 피자를 지름 20센티 한 판에 94만9천9백원에 먹게 돼 있다. 왜냐하면 독점이니까.

피자가 그것 밖에 없는데 뭘. 피자를 먹어야겠다면 삼성 피자를 먹어야만 하겠지. 아니면 피자는 포기하든가. 미래가 뭐 중요하냐 현재 당장이 중요하지라는 마인드 너무 싫다. 그런 사람들이 넘쳐서 결국 이 현재가 과거의 그런 사람들로 인해 이 따위가 된 거 아니냐. 미래는 더이상 미래가 아니고 당장 현재임을 인식하자. 현재는 곧 미래라서 현재를 보면 미래는 그냥 보며 말할 수 있다. 물론 이마트 측에서 경쟁과 자본주의 시스템 내부에서 현명하고 독보적인 전략과 레시피를 개발한 노력과 성과는 과히 칭찬할 만하지만 그것은 정녕 이마트의 경제적 노력적 측면과 이마트 편에 섰을 때의 칭찬일 뿐이지, 대중적/사회적/공익적/개인적/이기적으로 봤을 땐 이마트 피자의 국민피자화는 바람직한 일일 수 없다.

결론은, 역시 아무래도 내가 가장 값싸고 맛있고 우주에서 제일 큰 크기의 피자를 구워내는 레시피를 개발해야겠다.^^

어쨌든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인해 1회 시식 타임 정도는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갑자기 먹어보고 맛 때문에 생각이 확 바뀔진 모르지만 그렇다해도 국민피자화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은 여전할 것이다. 그런데 시식 타임이 기다려지고 맛은 궁금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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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Nov

신용카드 대체품

2010 at 04:24 pm by 아쿠아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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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내가 여자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꼭 외출 시마다 가방을 지녀야 했던 건 플래너 또는 그냥 지갑 하나만이라도 주머니에 넣기엔 거북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살찐 체형도 아는데 몸뼈와 미미한 살의 두께에 비해 주머니 속 지갑이 상대적으로 비대하게 부풀어올라 더욱 더 잘못된 체형의 소유자로 각인되는 몹쓸 상황을 예방하려면 단독 지갑 하나라 하더라도 꼭 가방에 넣어 다녀야 했다. 하지만 둔한 내가 오랜 그 생활 끝에야 느낀 건, 지갑 자체도 불필요하다는 것과, 지갑에 현금을 갖고 다니면서 지폐를 사용하면 꼭 불필요하고 짐 되는(게다가 은행에서 처절하게 무시하고 절대적으로 반기지 않는) 동전이 발생하고 만다는 치명적인 사실이 있었다. 동전 발생은 치명적이다. 그래서 단돈 1,000원 결제 시에도 꼭 신용카드만 쓰려고 노력한다. 이제 신용카드를 공공연히 인상 쓰며 거부하는 택시 기사들도 반성에 반성을 거듭해야 한다. 제도적 법적으로 강력히 바로잡아 무조건적으로 신용카드만 받게 해야 한다… 아니지… 현금도 받되 신용카드 우선제, 신용카드 무시하거나 안 받는 곳은 신고하면 신고당한 몹쓸 신용카드 무시자에게 2억을 벌금 받아서 신고자에게 보상금으로 2억 지급하는 그런 강력하고 엄정한 법제화가 필요하다.

어쨌든 신용카드가 그나마 이제까지 제일 간편하고 가장 얇고 작고 휴대하기 편하지만… 이것도 단점이 있다. 슬림하고 딱딱한 플라스틱이라, 지갑에 비하면 주머니용으로 딱이긴 하지만 역시 만져지고 눈에 보이는 신체와 별개의 존재물질이기 때문에 도난, 분실의 우려가 있고 신뢰가 바닥인 세상 어두운 저 구석의 이곳저곳까지 지니고 다니기엔 간혹 위험 부담감이 든다.

신용카드 기능을 휴대폰에 박아 넣는 것은 이미 수십년 전부터의 공상 또는 미래의 기술로서 공공연히 얘기돼 온 것이고 이미 현실화되고 있고 아직은 초대중화를 앞둔 시점이지만… 이것도 단점이 크다. 휴대폰은 어쨌거나 현재까지는 신용카드보다 부피가 크다. 그럴 바에야 휴대폰으로 신용카드를 흡수합병하기 보다는, 신용카드 쪽으로 휴대폰 기능을 흡수합병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신용카드 휴대 자체만도 단점이 있다고 앞서 말한 측면에서 보자면, 이것도 이상적 방안은 아니다.

그렇다면 역시 수천년 전부터 언급돼온 기법… 즉 신체의 일부에 신용카드 및 휴대폰 기능을 모조리 탑재해 버려서 휴대폰과 카드 같은 잡다하고도 신체와 별개의 이물질을 보관하면서 다녀야 하는 불편과 위험성과 번거로움을 영구 삭제하기 위해서는 역시 이 두 기능을 몸 속에 내장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신체의 특정 부위를 법으로 지정하고 표준화 해버려 모든 이가 획일적으로 특정 부위(안구나 검지손가락)에 내장하게 되면, 도난의 위험은 더욱 커지고 신체까지 도려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장애까지 안게 될 무시무시한 미래상을 머리에 그리게 되고 만다.

그렇다면 어쩔 것인가. 신체의 랜덤 부위에 이식한 후 한 사람의 신체 경계 내부를 경유하며 검사하는 어떠한 특수 광선이나 물질을 개발한 후, 결제 시에는 그 물질을 신체의 한 부위에 접촉시켜 흘려보낸 후에 신체의 닫힌 입체 경계 내부에서 그 탑재 회로 정보가 발견되면 인식하여 결제를 승인해주는 식의 방법이 필요하다. 설마 어디에 탑재된 건지 알아내서 훔치기 위해 그 사람을 살인한 후 전신의 이곳저곳을 후벼파 본 후 가져가는 고비용/고위험을 감수할 도둑은 아예 없거나 거의 없거나 매우매우 희박할 것이기 때문이다. 분명히 전신에 대보면서 감지할 수 있는 감지기가 등장할 텐데, 이것을 대비하여 그 물질은 국가적 대외비에 속하는 특수 성질의 비밀 물질을 이용해야 할 것이다. 만일 비밀 물질이 대중에 실수로 공개되어 알려진다 하더라도 그것을 감지할 수 있는 기기를 만들려면 수조원 대의 비용이 들어가야만 만들 수 있는, 물질 감지 기기 제작을 위해선 오히려 훔침을 포기하는 것이 돈버는 길일 정도의 초고가의 비용이 들어가는 그런 물질이어야 한다.

아니면 가장 나은 방안은, 공항 등의 검색대에서 처럼 그런 장비로 앞에 서있는 사람의 뇌파를 읽어 들여 그 뇌파로 재현되는 그 사람만의 기억 영상(본인의 서명, 지문, 그 사람만의 트레이드마크, 주민번호)을 국가 또는 어떤 금융 집중 서버 등의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돼 있는 실제 정보와 대조하여 결제 승인을 해준다면… 이것은 신체 내부의 칩이나 눈에 보이거나 감지되는 물질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위험성이 전무하며 오로지 그 사람의 기억을 자기 뇌속에 똑같이 완벽하게 구현하지 못 하는 사람, 그리고 장비가 인식할 때 그것을 100% 일치시키지 못 하는 타인은 훔칠래야 훔칠 수 없기 때문에 가장 좋은 방안이랄 수 있다.

현재 이 시점에서 말도 안 되는 잡소리일 수 있지만, 솔직히 노력하고 집중해서 연구하면 충분히 아주 널럴히 구현 가능한 정도의 사소한 기술이며,

이것을 구현한다면 앞으로 인간 생활이 윤택해지고, 남자 가방 제조 판매사들은 매출이 줄어든 데 대하여 울상을 지을 것이다. 그러나 사용자 입장에서는 더없이 편리하고 안심을 주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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