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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Feb

미치도록 좋은 향

2012 at 04:36 pm by 아쿠아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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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진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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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때부터 어떤 남자 향수인지 몰라도 그 향을 맡았을 때 너무 좋았다. 같은 반 애가 사용했는지 아니면 길에 지나가는 사람에게서 맡았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 냄새를 찾고자 했지만 결국 방법은 없었다. 맡을 때는 아! 바로 이 냄새야 하지만, 뒤돌아 서면 냄새를 기억할 수가 없었다.

바로 오늘! 회사 앞 홈플러스에 멀티탭젠더와 수정테이프를 사러 잠시 갔는데 어떤 남자가 내 옆을 지나칠 때 그 미치도록 좋은 향을 맡아버리고 말았다. 처음엔 그 사람을 못 보고 어딘가에서 정말 좋은 바로 그 the 향이 난다고만 생각했는데 몇 바퀴 돌다가 그 사람과 마주쳤을 때 강력한 그 향이 콧속을 마구 비집고 들어왔다.

향을 좀 더 맡고 기억에 남길 생각으로 조금 따라가는데 뒤에서 그 사람의 여친으로 보이는 여자가 따라왔다. 조금 뒤에 구입할 물건을 찾다가 자꾸 그 남자가 보여서 문득 떠오른 생각이 이제 바로 그 향수, 그 사람에게 직접 어떤 향수를 쓰냐고 물어보면 되지 않겠냐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으나 이런 사례를 들어보지도 못 했고 괜한 오해를 사기도 싫어서 실행에 옮기지 못 했다. 흔하지는 않은 향인지 모르겠는데, 정말 십수년 만에 맡아보는 그 레알 미치게 만드는 향의 향수명을 어언 20년이 되어가는 오늘까지도 아직 알아내지 못 했다는 크나큰 상처만이 마음에 남았다.

어디 가서 시향해 보기도 눈치 보이고, 지정해 준 향수들을 전부 맡아도 그 중에 내가 미치도록 좋아하는 그 향이 없을 수도 있고, 없는데 있는걸로 후각적 착각을 일으켜 잘못 구매할 수도 있고… 등등

길에서 지나가다가 이 향을 맡게 될 확률은 십수 년에 한 번 올까말까 한다. 은은하고 독하지 않고 시원하면서도 뭔가 여운이 남고 정감이 깃든 향이다.

솔직히 계산대 앞에서도 그 남자가 또 서 있기에 만원을 주면서 쓰시는 향수 이름이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할까 생각도 했다. 더 이상하게 생각했으려나?

아아아. 그 향은 우주 최고 최강의 향임에 틀림 없다. 매일 그 향을 맡을 수 있다면 하루하루가 모두 성공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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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냄새, 미치도록, 시향, 좋은, 향, 향수
29
Jan

I knew that

2012 at 11:13 pm by 아쿠아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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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knew that.

거 봐라.
쯧쯧~ 말을 안 듣더니만.
지지리 말도 안 들어.
내가 뭐랬어. = 내가 말했지.
(보나마나) 뻔한 일을 저지르다니.
저럴 줄 알았어.
결국 그 지랄이야. [욕스런 감은 있으나 문맥상 반드시 이런 식으로 해석해야 정확한 의미가 전달되는 케이스가 있음]

“난 그걸 알고 있었어.”나 “그럴 줄 알았다.” 정도의 의미로만 해석하는 스킬은 이미 선사 시대에나 통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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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I, knew, that, 그, 내가, 말했지, 뭐랬어, 뻔한, 안들어, 저럴, 저지르다니, 줄, 지랄, 쯧쯧
29
Jan

I know, I know

2012 at 11:05 pm by 아쿠아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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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 해독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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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know.

그러니까.
그러게나.
그러게 말야.
내 말이.

I know가 단순히 ‘알고 있어’, ‘나도 알아’라는 뜻으로 쓰인다는 건 이미 신석기 이전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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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Jan

2012 목표

2012 at 08:07 pm by 아쿠아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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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진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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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번역서 5권

2. 근육량 늘리기 – 먹는 족족 운동으로 근육에 축적, 마음 느긋하게 먹기, 성격 A형으로 교정

3. 인계동 원룸  (회사 근처, 2012년 말)

4. 연금저축50만원 해지하고 5종목 증권 매달 매입 연간 500만원 (LG,현대,CJ,삼성 계열)
(메인 종목: 추가 매입으로 총 800만 채우기, 올해 최하 1,600만으로 상승 예정)
–> 불어난 금액의 10%를 떼어 여유로 둔 상태에서 연금저축 월10만원만 재가입

5. 좋은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친해지기  (돼도않는 라이벌?에게 절대 기회 뺏김 금지)
–> 적극적 들이대기(먼저 내편으로) + 라이벌에 대한 적극적 ‘버럭’하기의 겸비가 필요

6. 책 1권 집필  (틈틈이, 2013년 완성될 수도)

7. 메리츠 0904 실비 보완용 현대해상 행복을다모은보험 가입  (기존 치료로 3월 이후 가능)
–> 암보험의 뇌출혈 삭제, 메리츠 갱신뇌졸중삭제가능? 문의, 행다모 뇌졸중/심근 추가

8. 멀티플 암보험 해지 후 담보 수정해서 순수보장형으로 재가입  (암진단금과 최소비 구성)

9. 경기 최악으로 지출 최소화 – 기본 식비 외 소비 엄금  (신용카드 통신포함 월 40미만)
–> 현금 사용 금지  (잔돈 발생과 탈세 예방, 부득이한 케이스에 연10만원 미만 사용 가능)

10. 술자리 절대 외면  (맘에 드는 사람 집에 불러서 단둘이 먹는 것 제외^^)

11. 옵션: 여드름흉터 – 프락셀 제나2  (13년으로 연기 or 가내수공 핀-식초 재생요법 대체?)

12. 운전면허, AFPK

13. 꼼장어 맛있게 조리하는 기술 획득

14. 위의 목표를 완수해 내어, 2012.12.23에 나의 예언(지구가 멸망하지 않는다는)의 적중과 병합해 더욱 적극성과 자신감을 얻어 2013년을 또다시 내것으로 만드는 유종의 미 거두기

뽀너쓰* 2013년 계획:  싱글앨범 작업, 책집필 완료, 앵그리돼지 지름 24cm 구입, C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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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2012, 라이벌, 목표, 술자리, 식비, 실비, 암보험, 앵그리돼지, 원룸, 좋은사람
22
Jan

배려의 기초

2012 at 04:36 pm by 아쿠아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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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진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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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는 딴 게 없다.

기본이 된 사람이라는 인정을 받고 싶다면, 우선 말조심을 최우선시 해야 한다.

주위의 가까운 사람에게 “올해는 결혼 해야지“, “취직은 언제 할거니“, “이 나이에 운전면허도 없어?” -> 이 세 가지 입조심만 해도 배려와 기본예의를 갖춘 사람이 될 수가 있다. 솔직히 뇌가 있다면 생각해 봐라. 결혼을 못 하거나 안 하고 있는 데에는 그 사람만의 나름의 사연이 있겠지? 그렇지 않은가? 왜 자꾸 남의 아픔을 들추려는 악의 마음을 표출하여 상처를 주려 하는가. 그리고 취직도 마찬가지다. 취업을 안 하고 싶어 안 하는 사람이 있을까? 물론 그런 사람도 있긴 있을 것이다. 귀찮아서 아니면 개념이 아직 없어서. 하지만 모두가 그렇진 않으며 함부로 내뱉을 말이 역시 아닌 것이다. 기사를 보니 친척으로부터 명절 때 듣기 싫은 걱정을 빙자한 악담 베스트 1,2위가 이 두 가지던데 머리를 장식으로 달지 말고 이젠 입 밖에 사운드를 내보내기 직전에 뇌를 굴려 생각이란 걸 좀 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최소한의 착한 마음을 가져보자. 또, 이 나이에 운전면허… 이 항목도 그렇다. 내가 좀 특이한 케이스지만 여러 개인적 사정 또는 아픈 경험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더라도 그 개인 자신만의 어떠한 특이할지언정 신념과 비전이 있어 차를 사지 않고 면허 자체도 기피하는 것일 수 있다. 뭘 안다고 지껄이는 것인가. 지껄이면 다 말인가. 등등.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타인에게 말한 적이 있다면 절실한 반성과 앞으로의 입단속이 필수다. 언젠가 자신도 똑같은 상황의 스트레스를 더 큰 정도로 되받을 수 있다. 우주는 하나의 생명체나 다름 없어 자신이 A에게 준 상처를 C에게서 돌려받을 수 있다. 전혀 개연성이 없어 보여도 반드시 어떤 포맷으로든 돌아온다.

구석기 시대도 아닌데 아직까지도 결혼 따위에 연연하는 풍조를 못 버리고 그것을 백퍼센트의 타인에게 강요하다시피 묻고 떠드는 행위는 살인보다 우위의 범죄로 규정지어야 마땅할 것이다. 그렇게도 결혼이 좋으면 너나 두번 세번 하세요 라고 말하고 싶다. 안하고 있는 사람은 그게 최선이고 그나마 가장 행복의 방편이라는 판단이 있어서일 수 있는데 자기는 항상 우월한 판단맨이고 사회적으로 대다수가 그리 생각하고 나도 생각하니 그게 옳은데 남 걱정된다는 식으로 자기합리화를 해가면서까지 “왜 결혼을 안하니?” 라는 뻔히 답 없는 비아냥을 내뱉는 행태는 우리 사회가 어째서 진정한 선진국이 되지 않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면이다.

뭐든 피해주지 않고 니 일이 아니면 남이 뭘 하든말든 냅둬 냅둬 냅둬~

정말 너나 잘 하세요는 명언이 아닐 수 없다. 이걸 자기자식 무조건적 보호를 위해 악용하는 머리 없는 부모도 있지만. 요즘 사회에 물론 생각 없이 사는 사람도 많긴 하지만 웬만한 멀쩡한 사람 치고 나보다 자기 일에 고민 적은 남은 없고 나보다 자신의 앞날을 생각 안 해본 남은 없다는 것은 알아야 한다. 그리고 망해도 잘못 돼도 어차피 그 사람의 선택인 거다. 어차피 스스로 경험하고 뼈저리게 느끼지 않는 한 누가 생각없는 말을 해도 와닿지 않고 단지 스트레스를 제공할 뿐이다.

솔직히 난 수년 전에 나에 관련된 모든 일 – 예컨대, 평생 하나만 쓸 신용카드, 평생 결혼하지 않겠다는 의지, 조만간 구할 오피스텔의 정밀한 내부 구조, 40세까지 모아야 할 돈, 로또에 당첨되면 바로 실천에 착수해야 할 기존 평범한 계획 리스트, 45세 이후 연락하고 지내야 할 사람, 유지할 통장 수와 한 통장 당 유지금액, 주식 포트폴리오 종목 13가지, 매주 일주일에 구입해야 할 과일/채소/반찬 항목, 1년 후 구입할 가전, 3년 후 구입할 가전, 15년 후 매도할 종목, 3년 후 매입할 원자재 등 – 나에 관한 모든 분야에 대해 완벽한 확고불변의 계획을 정립했기 때문에 어느 누가 와서 설득을 하건 감언이설 더 좋은 제안이든 설교를 하건 여기에 있어서의 내 의견이나 생각은 절대불변이고 예의상 미소지으며 끄덕이긴 하겠으나 내 행동은 변함 없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고집이 아니냐 하겠지만, 인간이 다른 일도 아니고 자신에 관한 항목들에 대해 이 정도의 고정불변의 계획이 없다면 이제 실패만이 남았을 뿐이다. 그리고 누가 뭐라 하면 얇은 귀에 솔깃 해서 일생의 노력을 한 순간에 날리겠지.

제~발~ 자기 일에나 충실하자. 남이 결혼을 하든 업무에 소홀하든 자기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오지랍과 참견맨의 정신을 계승하지 말자. 알고 보면 자기는 누구보다 엉터리로 살고 척하면서 잘하는 척하면서 속은 썩어서 살아가는 주제에 남한테는 이래야지 저래야지. 무슨 코치인거야? 아님 그런 참견이 좋고 적성에 맞고 그거 외엔 할 일이 없다면 라이프 플래너로 취업을 하든가. 입이 심심하고 나불댈 에너지가 넘쳐난다면 자기 계획도 아닌 남 얘기로 떠들 시간에 봉사활동이라도 다녀라. 아니면 건강을 위해 잠이라도 자라. 남 걱정하는 척하다가 골로 가는 수가 있다. 척하지 마라.

50년 뒤의 사람들의 몹쓸 행동을 근절하기 위해 양피지에 오래 돼 보이는 기록을 남겨 묻어야 겠다. 결혼을 강요하거나 묻는 사람은 돌로 쳐죽였다든지, 그걸 신화화 해서 나중에 일부 사람이라도 믿게 되면 지키려는 노력이 퍼져 나갈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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