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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 Programming Flex 3

2004년도가 떠오른다. 그 해는 그리스에서 올림픽이 개최됐던 때다. 유가는 배럴당 50달러 넘게 상승했으며, <왕의 귀환>이 오스카상을 휩쓸었다. 레드삭스가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했고, 세렌디브 소쩍새가 스리랑카에서 처음 발견됐다. 끝내주는 해였구만! 음, 뭐 나도 이건 최근에 위키피디아에서 베낀 거지만. 아무튼 2004년은 그 소쩍새들에겐 굉장한 한 해였지 싶고, 나 또한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에 있어 굉장한 한 해였다. 2004년이 바로 플렉스가 탄생한 해니까.

그 엄청 짧은 몇 해 만에 수많은 것이 바뀌었다. 플렉스 1은 매우 배타적이며 플렉스 1로 작성한 애플리케이션은 서버에 구속됐다. 값비싼 라이선스가 필요했으며 유용한 자료가 매우 희귀했다. 플렉스 1.5는 애플리케이션과 서버 간의 굴레를 끊었다. 문득 주요 플렉스 애플리케이션을 작성하거나 디플로이할 수 있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그 당시 대부분의 사람은 아직 플렉스의 존재조차 들어 본 적이 없는 상태였다. 플렉스 2가 출시되자 업계가 기를 쓰고 RIA 개발자의 정의를 정립하려 했던 시점임에도 실제로 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RIA) 개발자들의 플렉스에 대한 인지도가 약간 향상됐다. 플렉스의 인지도는 갈수록 높아졌고 급기야는 SDK를 무료로 배포했다. 업데이트 버전 2.0.1이 출시될 무렵 플렉스는 디자이너, 개발자, 소위 디바이너(디자이너 겸 개발자), 그 희귀하다는 세렌디브 개발자들로부터 지지받기에 이르렀다.

이제 플렉스 3가 나와 있고 이는 지금껏 가장 완전하고 사용성이 높은 버전이다. 프로파일러, OLAP, CS3 통합, 리팩터링, 프레임워크 RSL, 딥 링크, 에이잭스 브리지, 서버용 코드 생성, 자동화, 그 외에도 여러분이 꿈꿔 온 모든 것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혹시 그 선물상자 안에 없는 것이 있더라도 프레임워크, 3D 라이브러리, 맵, 매시업, 설정자, 대시보드, 모니터, 위젯 등 커뮤니티에 구하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모든 새로운 특징과 기능들 중 플렉스 3에 들어서 가장 크게 변한 것은 무엇일까?

뭐 그게 비록 새로운 기능이라든지 리팩터링된 API랄 순 없지만, 휘황찬란하거나 싸구려인 것은 아니다. 멋진 새 ‘입문 경험 쌓기’도 역시 아니다. 플렉스 3의 가장 큰 변화를 진짜로 확인하려면, 자리에서 일어서서 거실을 지나 화장실로 간 후 벽에 붙은 거울을 바라봐야 한다(물론 화장실 들어가기 전엔 얌전히 노크도 해야 할 테고). 플렉스 3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여러분이다. 그게 정답인 걸. 플렉스 3에서는 여러분과 나 또는 오픈소스인 플렉스 SDK에 기여할 수 있는 모든 이들이 가장 큰 변화다. 짐승의 배를 찌를 수도 있고, 비장을 꼬아버릴 수도 있으며, 꿰매버리거나 전혀 다른 새 짐승으로 탈바꿈시킬 수도 있다. 이 모든 게 여러분 손에 달려 있다. 텍스트 편집기와 인터넷 접속만으로도 충분히 플렉스라는 선도적인 RIA 기술에 동참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적합한 용도는 무엇일까? 내가 기존 플렉스 3 제품의 문서를 보니 2,3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내용과 거의 1,200개 가까이 되는 예제 애플리케이션이 들어 있다. 그중 내가 작성해 본 코드는 몇 개밖에 안 되며, 혹시 여러분이 컴파일러 오류가 난다고 나를 들볶더라도 난 발뺌하겠다. 더군다나 이 책에는 개발자 문서에 추가로 들어 있는 실 페이지 수천 장 분량의 언어 참고서도 포함돼 있지 않다. 그렇다면 그 많은 참고 콘텐트가 이미 존재하는데 굳이 따로 이 플렉스 3 서적을 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들이 이 책의 전서인 『Programming Flex 2』를 집필하던 당시, 체이픽과 조이는 플렉스 2 사용법을 완벽히 익혔다. 이때는 아직 소스코드가 공개되지도 않았던 시기였다. 두 필자는 원격 데이터를 이용한 작업, 복잡한 플렉스 레이아웃 스키마들의 탐색, 멋진 사용자 정의 컴포넌트 제작 등을 수행하는 방법을 힘겹게 알아냈다. 이들은 실질적 문제들을 해결하고 실무적인 코드를 작성하는 진정한 개발자들이었다. 그 책에서 나는 수많은 주제를 보고 ‘내가 저 책을 집필했더라면 좋았을 걸’이라고 속으로 되뇌었다. 이 필자들은 상당히 복잡한 주제들을 채집한 후 개발자에게 필요한 정보로 다듬었다.

그 플렉스 2 서적을 쓰기 위해 체이픽과 조이는 제품을 면밀히 조사했다. 차세대 웹 애플리케이션을 정의하게 될 동적 프레임워크의 피부를 들어내어 튼튼한 뼈대를 살폈다. 이 책에는 비디오 플레이어를 설계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내용도 들어 있고, 엔화용 통화 포매터를 설계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내용도 들어 있다. 애플리케이션 수명주기에 관해 처리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이 책은 제격이다.

아무튼 이 책은 여러분에게 플렉스 3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플렉스 3라고 할 수 없는 문제점들이 발견될 수도 있지만, 그때는 그런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세울 수도 있게 된다. 만약 모두가 잠든 늦은 시각에 영감이 떠오른다면 여러분은 용기를 얻어 경험을 쌓고 http://opensource.adobe.com/flex에 가입해서 플렉스 분야에 발을 들여놓게 될지도 모른다.

매트 혼
어도비(Ad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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